[월드 Zoom in]미국 인종차별 대통령 흑역사
제퍼슨 “흑인 나쁜 냄새로 저주”女노예에 지속적 성관계 강요도
잭슨 “도망노예 매질하면 보상”
윌슨 백악관서 KKK 찬양 영화
닉슨 “하찮은 검둥이 녀석들...”
레이건 “원숭이들 신발 불편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주의회 설립 400주년을 맞아 제임스타운을 방문하기 직전 “나는 세상에서 가장 덜 인종주의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흑인이 많은 선거구를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칭하는 등 잇단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나온 말이라기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엿새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기 직전인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 “(북한과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워싱턴 신화 연합뉴스
워싱턴 신화 연합뉴스
조지 워싱턴(초대)부터 재커리 테일러(12대)까지 초기 대통령 대부분은 흑인 노예를 소유했으며, 원주민(인디언)과 아프리카계, 라틴계 사람들이 투표권이나 배심원 자격을 갖지 못하던 시절 권력을 장악했다. 학자나 인권 지도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당대에 흔했던 인종차별적 견해는 되풀이됐다.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독립선언문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됐다”고 썼다. 하지만 그는 저서에는 흑인이 “매우 강하고 기분나쁜 냄새로” 저주 받았으며, 예술이나 시를 창작할 능력이 없다고 썼다. 그는 노예제가 부도덕하다면서도 노예를 소유했고, 역사가들에 따르면 흑인 노예 중 한 명과 성관계를 지속하기도 했다. 제퍼슨은 저서에서 흑인 노예들이 해방되면 그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썼다. 노예를 해방하면 흑인과 백인이 평화롭게 함께 살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Woodrow Wilson
미국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1916년 워싱턴에서 열린 야구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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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로 윌슨(28대) 대통령은 버지니아 태생으로 프린스턴대 총장 재직 당시 흑인의 입학을 금지했다. 그는 일부 흑인의 지지 덕분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집권 뒤 그와 민주당은 공무원 조직의 인종분리 정책을 뒤집는 것을 거부했다. 윌슨은 1915년 백악관에서 KKK를 영웅시하는 인종차별 영화 ‘국가의 탄생’을 상영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백인 폭도들이 흑인을 무차별 공격한 1919년 ‘붉은 여름’ 당시에도 폭력에 반대하는 논평을 하긴 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연방정부의 자원을 사용하진 않았다.
Lyndon B. Johnson, George Meany
미국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왼쪽)이 1967년 11월 9일 뉴욕 쉐라톤 호텔에서 유대인 노동위원회 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해 과자를 먹으며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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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Nixon, Sammy Davis Jr., Bob Hope
미국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1973년 5월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송환포로 초청 행사에서 흑인인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를 끌어안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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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ld Reagan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1988년 1월 1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며 미식축구공을 취재진을 향해 던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클리블랜드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며 미식축구공을 취재진을 향해 던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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