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먹는 사람이 암에 덜 걸린다?

피자 먹는 사람이 암에 덜 걸린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9-15 17:49
수정 2019-09-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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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이그노벨상 시상

‘피자의 항암 효과’ ‘(호주 동물) 웜뱃의 똥이 정육면체인 이유’ ‘아기를 위한 기저귀 교체 기계’….

노벨상의 패러디 격인 올해의 ‘이그노벨’상에 선정된 발견·발명의 일부다. 14일(현지시간) CNN은 가장 특이하고 이상하고 순전히 우스운 과학적 연구들이 이그노벨상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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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geru Watanabe
Shigeru Watanabe 보통 5세 아이가 하루종일 생산하는 침의 양을 연구해 올해의 이그노벨상 화학상을 받은 와타나베 시게루가 12일(현지시간)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케임브리지 AP 연합뉴스
올해 시상식에서 해부학상을 받은 프랑스 과학자 두 명은 프랑스의 우체부들이 옷을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 양쪽 고환 온도 변화가 (왼쪽 고환은 우체부가 옷을 입었을 때 오른쪽 것보다 따뜻하다는 등)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제학상을 받은 팀은 어느 나라 지폐가 가장 ‘역겨운지’, 혹은 위험한 박테리아를 가장 잘 전달하는지를 조사했다. 루마니아 레우 화폐가 ‘승자’였지만 미 달러화도 최종 후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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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u, Patricia Yang
David Hu, Patricia Yang 호주 동물 웜뱃의 똥이 정육각형인 이유를 연구한 공로로 올해의 이그노벨상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후(왼쪽)와 패트리샤 양이 12일(현지시간)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AP 연합뉴스
또다른 팀은 가려운 곳을 긁을 때 느끼는 쾌감의 정도를 측정하려는 노력으로 상을 탔다. 이들의 연구 결과 발목과 등의 가려운 데를 긁을 때 가장 쾌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그노벨상은 “비정상 적인 것을 기념하고 상상력을 예우하며 과학, 의학,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29회를 맞았다. 9월에 열리는 시상식에는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와 시상을 한다.

추최 측은 이 상이 과학이나 그 업적을 놀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웃다가 생각하게 만드는 업적을 예우한다”면서 “좋은 (과학적) 성과는 나쁜 성과만큼이나 이상하고 재미있고 터무니없을 수 있으며, 많은 좋은 과학이 터무니없다고 공격을 받지만 나쁜 과학이 터무니없음에도 존경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CNN은 “우리는 (항암 효과가 있는) 피자를 더 많이 먹으라고 부추기는 것은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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