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12% 감소... 밀레니얼 세대는 절반도 안돼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말이 지폐 한가운데에 떡하니 찍혀 있을 정도로 대표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해마다 기독교와 멀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경에 손 올리고 선서하는 미 애틀랜틱 시장
애틀랜틱시티 AP 연합뉴스
같은 기간 스스로를 무신론자, 불가지론자(신을 알 수는 없다는 입장)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17% 올라 성인 인구 4분의 1을 넘겼다. 가디언은 이런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주 차원에서 교회와 종교 운동이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종교 활동을 하는 미국 성인의 비율은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활동이 가장 왕성한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도 10년 전 19%보다 감소한 16%가 됐다.
한달에 한두 번이라도 교회에 가는 사람의 수는 10년 간 7%포인트 줄었다. 예배에 1년에 몇 번 이하 참석한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54%로 최소한 한달에 한번 참석한다고 답한 경우(45%)보다 많았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 중에선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경우가 49%에 불과했다. 40%가 ‘무교’라고 대답했고 9%는 비기독교 신앙을 가졌다고 답했다.
기독교가 아닌 종교를 가진 미국 성인 비율은 2009년 5%에서 2019년 7%로 높아졌다. 미국인 중 2%는 유대교, 이슬람, 불교, 힌두교가 각 1%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