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도전하는 46세 화학 공학자…“누가 뭐라든 나아갈 것”

‘미스 유니버스’ 도전하는 46세 화학 공학자…“누가 뭐라든 나아갈 것”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6-07 18:44
수정 2024-06-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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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연령·결혼·출산 여부’ 제한 폐지에
에콰도르서 46세 여성 ‘미스 에콰도르’ 타이틀 도전
아르헨티나선 60세 여성 결선 진출…이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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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나이로 미스 에콰도르 결선에 진출한 이자이라 퀴즈피. 미스 에콰도르 공식 인스타그램
46세 나이로 미스 에콰도르 결선에 진출한 이자이라 퀴즈피. 미스 에콰도르 공식 인스타그램
에콰도르에서 열리고 있는 ‘미스 에콰도르’ 대회에 46세 여성이 결선에 진출했다. 올해부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참가자의 나이와 결혼, 출산 여부 등에 대한 조건이 폐지되면서 각국 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오는 8일 에콰도르 남서부 항구도시 마찰라에서 열리는 미스 에콰도르 결선에 46세의 이자이라 퀴즈피가 진출해 24명의 참가자들과 ‘미스 에콰도르’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대회 우승자는 9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에콰도르 대표로 참가한다.

퀴즈피는 미스 에콰도르에 출전한 역대 최고령 참가자다.

퀴즈피의 대회 출전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가 올해부터 참가자에 대한 연령 제한(18~24세)을 폐지하면서 가능했다. 미스 유니버스 측은 7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참가자의 나이와 결혼 여부, 출산 여부 등에 대한 자격 조건을 없앴다. 나이 제한은 물론 결혼했거나 이혼했더라도, 출산은 물론 현재 임신중이어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화학 공학자인 퀴즈피는 남편과 아들의 지지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퀴즈피는 “이곳에 온 게 자랑스럽다”면서 “우리는 경계를 허물었고 사람들이 뭐라 말하든 두려워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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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참가자에 대한 자격 조건이 폐지되면서 각국의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는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참가자들이 출전해 주목받고 있다. 앞서 미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는 60세의 변호사 겸 저널리스트인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본선 대회에서 ‘최고의 얼굴’ 상을 받았다.

필리핀에서는 필리핀계 미국인 첼시 마날로가 흑인 혼혈로는 최초로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으로 선정됐다. 현지 언론은 그의 우승에 대해 “서구 중심의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을 깨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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