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美상원의원 앤디 김, 5살 때 묵은 호텔서 당선 소감 발표한 까닭

한국계 첫 美상원의원 앤디 김, 5살 때 묵은 호텔서 당선 소감 발표한 까닭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1-06 13:33
수정 2024-11-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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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민주) 당선인. 연합뉴스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민주) 당선인. 연합뉴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민주)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겸손함을 갖고 상원의원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000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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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민주)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6 연합뉴스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민주)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6 연합뉴스


김 당선인은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구태의연함은 끝났다”며 “우리는 단순히 선거 캠페인을 펼친 게 아니라 망가진 정치를 고치는 운동을 만들어냈다. 선거일은 결승선이 아닌 시작”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뉴저지주 체리힐에 있는 호텔을 당선 소감 발표 장소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5살 때 뉴저지주로 처음 이사 왔을 때 몇 주간 이 호텔에서 지냈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 중 일부는 이곳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이 호텔에,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며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리고, 나와 같은 한 소년에게 꿈을 꿀 기회를 준 이 주(州)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 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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