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수색팀 “기름띠 항공기용 아냐”

말레이기 수색팀 “기름띠 항공기용 아냐”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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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 남인도양 수색해역에서 발견돼 말레이시아항공 실종기(MH370)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낳았던 기름띠가 항공기용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이하 수색센터)는 17일 오후(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4일 수색해역에서 발견된 기름띠가 항공기 엔진 등에서 나온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수색센터 관계자는 “수거된 기름띠 샘플에 대한 예비분석 결과 실종된 항공기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앵거스 휴스턴 수색센터 소장은 기름띠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기름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색 선박에서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실종기 것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던졌었다.

수색센터는 기름띠 중 2ℓ가량을 수거해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해저수색을 위해 투입된 무인 잠수정이 ‘기술적 문제’ 등으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데 이어 기름띠마저 실종기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말레이 실종기 수색작업은 점점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말레이 실종기를 찾기 위한 해저수색이 일주일 내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수색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장관은 해수면에 떠다니는 실종기 잔해를 찾기 위한 항공 및 수상 탐색 역시 종료가 임박했다며 최종 결정은 군(軍) 및 수색당국의 조언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턴 장관은 갈수록 낙관적으로 볼 상황이 적어지고 있다며 실종기 잔해가 사방으로 사라졌거나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종 41일째를 맞은 말레이 실종기 수색작업의 초점이 해저수색으로 옮겨가면서 각국 수사당국은 해저수색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미 해군이 미국 민간기업과 블루핀-21 및 블랙박스 탐지장치 사용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른 수색당국도 블루핀-21의 활동 가능 한계영역인 해저 4천500m보다 깊이 수색할 수 있는 또 다른 장비를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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