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크 퀸즐랜드주 검시사무소 부국장은 구글 맵의 엉터리 정보에 현혹되지 않았더라면 그의 주검을 18개월 앞서 찾을 수 있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경찰이 배포해 자원봉사자들이 수색할 때 참고한 지도가 잘못 되는 바람에 에 있는 사이먼의 사유지 가운데 절반만 수색해 그의 주검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가 자살한 것이 너무도 명백해 보였다.
로크 부국장은 지난달 완성한 보고서를 통해 “당시 수색했어야 할 지역의 절반만 해낸 지상 수색은 매우 통탄할 만하며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주검이 늦게 발견됨으로써 “가족과 친구들, 특히 부친의 슬픔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주검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돈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다 범죄에 희생된 것인지 하는 의심이 싹 텄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중상과 명예훼손에 가까운 의심들이 덧씌워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로크는 사이먼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곳 근처에 무성하게 자라 있던 식물들 때문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의 보고서는 구글 맵이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고감도 GPS와 지도 작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좋겠고, 수색에 나선 자원봉사자끼리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개선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퀸즐랜드 경찰은 이미 두 가지 조언을 좇아 수색 방법을 개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로크는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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