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일 통화에서 “높은 정치적 권위 확인”
현 대통령 아들 세르다르, 73.9%로 승리
푸틴의 4번째 대선 득표율 76.6%와 닮아
美 “투르크멘 선거, 공정한 과정 입증 못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오른쪽)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당선자. AP·타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대선 결과가 나온 이날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승리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에게 보낸 전보에 “투표 결과는 당신의 높은 정치적 권위를 완전히 확인시켜 준다”고 적었다. 이날 발표된 대선 결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가 72.97%의 높은 득표율을 얻은 것을 축하한 것이다.
이 같은 득표율은 2018년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4번째 대선에서 얻은 76.66%와도 비슷하다. 특히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는 92%에 이르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첫 대선에서 52.94%, 2004년 대선에서 71.31%, 연임 금지 규정을 피해 총리를 역임한 후인 2012년 3번째 대선에서 63.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대선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22년째 철권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아들이자 부총리인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가 말과 목양견의 날 축하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그의 뒤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개들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2021. 4. 25 아시가바트 로이터 연합뉴스
2007년 투르크메니스탄 1인자에 오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아들이 대통령 후보 출마 가능 나이인 40세가 되자 지난달 조기 사임하고 “젊은 세대에게 권력을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아들의 대통령 취임 후에도 상원의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아들이 후보로 나온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기 위해 수도 아시가바트의 한 투표소를 방문하고 있다. 아시가바트 타스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이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자에게 축하 전화를 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선거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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