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다 고래 꼬리에 맞아 기절한 濠남성… 얼굴·척추 다쳐 병원 이송

낚시하다 고래 꼬리에 맞아 기절한 濠남성… 얼굴·척추 다쳐 병원 이송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8-18 21:57
수정 2024-08-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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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서핑 경기가 열린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폴리네이사 타히티의 티아후포오 인근에서 8일(현지시간) 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2024.8.8 로이터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서핑 경기가 열린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폴리네이사 타히티의 티아후포오 인근에서 8일(현지시간) 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2024.8.8 로이터 연합뉴스
호주 동부 근해에서 40대 남성이 고래 꼬리에 얼굴을 맞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8일(현지시간) 호주 ABC, 나인뉴스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쯤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 경계 근처 해역에서 일어났다.

40세 남성은 해안에서 1㎞가량 떨어진 바다 위에서 친구와 함께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스콧 브라운에 따르면 두 사람이 낚시하고 있을 때 갑자기 고래 꼬리가 나타나더니 한 남성의 머리를 때렸다.

근처를 지나던 제트스키 운전자들이 이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했고, 출동한 해양구조대와 수상경찰, 구급대원들이 남성을 해안으로 옮겼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의식을 잃었으며 얼굴과 척추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이 남성은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고, 안전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브라운은 “이전에도 고래와 배가 접촉했다는 신고를 받은 적은 있지만 사람이 다친 경우는 없었다”며 “처음 신고를 받았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는데 현장에 도착해보니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시기의 이 지역에는 고래가 많다는 사실에 주의하라”며 고래 시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퀸즐랜드 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보트 운전자에게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래 꼬리에 사람이 맞아 다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에는 호주의 유명 관광지 본다이 비치에서 서핑을 즐기던 30대 남성이 고래 꼬리에 머리를 맞고 기절하기도 했다. 다행히 당시 구조대가 남성을 구했고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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