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검총국 “기술 혁신 소홀에 브랜드 파워 취약”
중국이 수출하는 제조업 브랜드 가운데 세계 100강에 드는 브랜드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상반기 수출입 상품에 대한 임의 추출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질검총국은 중국 수출품의 90%가량이 브랜드를 부착한 상품인데도 국제화가 늦어지고 있다며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제조업 브랜드 가운데 한 곳도 세계 100위권에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천시통(陳熙同) 질검총국 대변인은 “중국 독자 브랜드의 부가가치가 높지 않고 핵심 경쟁력도 강하지 않다”며 “핵심 기술이 부족하고 창의적인 설비도 많지 않아 중국 상품의 평가 등급이 낮아지는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은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저비용 장점과 커다란 시장에 주로 의존하면서 기술 혁신에는 소홀한 경향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질검총국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 합격률도 올해 들어 다소 낮아졌다고 밝혔다.
상반기 43개 업종 3천487개 기업이 생산한 3천639개 상품에 대한 표본 조사에서 품질 합격률은 88.9%로 나타나 전년 동기에 비해 2.2% 포인트 떨어졌다.
이와 함께 검역 불합격률은 입국 화물이 건수 기준 6.15%(액수 기준 14.8%), 출국 화물은 건수 기준 0.96%(액수 기준 0.65%)를 각각 보여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질검총국은 설명했다.
위법 행위 적발에서는 식품류와 건자재류 등 민생과 밀접한 제품들이 차례로 1,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