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방장 성추문 확산…일부언론 “간통진술서 존재”

소림사 방장 성추문 확산…일부언론 “간통진술서 존재”

입력 2015-08-02 16:15
수정 2015-08-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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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여성, 성관계·낙태 사실 진술”

‘천년고찰’, ‘중국무술 발원지’ 소림사가 방장스님의 성추문 의혹으로 최대 위기에 빠진 가운데 일부 언론이 관련 ‘물증’까지 공개하고 나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1일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스융신(釋永信·50) 소림사 방장이 관련된 ‘재산·치정 사건 진술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스융신은 이 진술서에서 소림사 제자들을 통해 알게 된 류(劉·여)모 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류 씨로부터 3만∼5만 위안(565만∼941만 원)의 기부금을 받고 그녀에게 선전(深천<土+川>)지역에 대한 소림사 문화홍보 권리 등을 제공키로 한 사실 등을 거론했다.

류 씨는 이에 대해 스융신과 자신은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진 친밀한 사이였고 , 한 번은 임신을 했다가 두 달 만에 아이를 지운 일이 있다고 진술했다.

남방도시보는 2004년 작성된 이 진술서에는 모 공안국 수사관들 이름, 갈등 당사자 서명 등이 담겨 있다며 다만 “진술서 진위는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공안국은 언론사의 확인 요청에 대해 아직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이 진술서를 제보한 인물은 소림사 신도를 자칭한 ‘스정이(釋正義)’라는 인물로 스융신의 성추문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그는 최근 ‘소림사 방장 스융신이라는 부패 호랑이는 누가 감독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스융신이 두 개의 신분증을 갖고 정부(情婦)까지 두고 있으며 여러 명의 여자와 관계해 애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던 소림사 측은 그러나 공안당국 진술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1999년부터 소림사 운영을 맡아온 스융신은 쿵후 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해외 복합문화단지 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을 추진하며 불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11년에도 ‘매춘여성과 관계하다 체포됐다”, “베이징대학 여학생과 동거하고 있다”는 등의 추문에 휩싸인 바 있다.

현재 불교문화 교류를 위해 방콕을 방문 중이지만, 중국 주요언론들은 그의 성추문 의혹을 연일 주요뉴스로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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