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 머리를… ’ 중국서 日전범 얼굴모양 아이스크림 등장

‘전범 머리를… ’ 중국서 日전범 얼굴모양 아이스크림 등장

입력 2015-09-02 09:50
수정 2015-09-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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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얼굴모양 아이스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 얼굴 모양을 한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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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등장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으로 전후 처형된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일본 총리의 얼굴을 본뜬 아이스바.  중국 뉴스포털 소후(搜狐) 캡처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등장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으로 전후 처형된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일본 총리의 얼굴을 본뜬 아이스바.
중국 뉴스포털 소후(搜狐) 캡처


2일 중국 뉴스포털 소후(搜狐)와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상하이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이시즌(Iceason)에서 종전 후 처형된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일본 총리의 얼굴을 본뜬 아이스바를 최근 선보였다.

’도조 히데키 3D 프린팅 아이스바’는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고 안경을 쓴 도조의 생전 모습을 똑 닮아 있다.

이 아이스바의 광고 포스터는 ‘국가가 겪은 치욕을 잊지 말자’(勿忘國恥)는 표현를 살짝 바꾼 ‘나라의 치아를 잊지 말자’(勿忘國齒) 문구를 강조했다.

또 ‘9월3일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일’, ‘만인이 함께 도조 히데키를 먹자’는 문구 등을 함께 넣어 전승 70주년 열병식에 맞춰 반일정서를 겨냥한 제품임을 분명히했다.

태평양전쟁 개전 때인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정권을 잡은 도조 전 총리는 종전 이듬해인 1946년 설치된 극동군사재판소에서 A급 전범으로 사형판결을 받았으며 1948년 처형당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A급 전범으로 분류된 도조 전 총리 등 사형수 7명과 옥중 병사자 14명을 1978년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몰래 합사했으며 이후 해마다 총리 등 지도자들의 신사 참배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다.

’도조 아이스바’를 만든 아이시즌은 상하이 최대 유제품 회사인 국영 광밍(光明) 식품공사의 계열사다.

WSJ은 중국 국영기업들의 반일정서 이용 마케팅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전범의 머리를 씹어먹도록’ 하는 제품이 나온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망(人民網)은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을 표적으로 하는 온라인 사격 게임을 ‘악마를 때려잡자’는 이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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