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다이애나비 사망 ‘음모설’

다시 고개 든 다이애나비 사망 ‘음모설’

입력 2013-08-18 00:00
수정 2013-08-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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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왕세자비. 자료 사진
다이애나 왕세자비. 자료 사진
16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죽음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최근 입수, 적절성과 신뢰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영국 런던경찰청이 1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영국의 PA 통신, 텔레그래프, 미국의 CNN 방송 등은 런던경찰청의 성명을 인용, “평가는 특수 범죄 및 작전지휘 관련 분야 관리들이 맡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는 아니다”고 밝혔다. 런던경찰청은 그러나 입수한 정보의 내용이나 입수 경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PA 통신은 이와 관련, 영국 군대 소식통을 통해 “런던경찰청이 확보한 다이애나비 사망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영국 군대 구성원 가운데 누군가가 다이애나비와 남자친구 도디 알 파예드 등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한 전직 군인의 전 장인 부부로부터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시민 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들은 그동안 다이애나비 사망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음모설’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줄 진전된 내용이 드러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와 트위터에는 다이애나비 사망과 관련한 수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 31일 새벽 프랑스 파리의 알마 터널에서 남자 친구였던 이집트의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벤츠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 사고로 다이애나비와 도디 알 파예드, 운전사 앙리 폴이 변을 당했다.

프랑스 정부는 2년간의 조사를 거쳐 운전사 앙리 폴의 과속과 음주 운전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결론지었으나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영국특수부대가 다이애나비의 사망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주장도 음모설 가운데 하나다.

영국 당국은 2008년 세계 각국 250명 이상의 목격자로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의견을 들은 뒤 다이애나비가 운전기사 앙리 폴과 파파라치들의 ‘매우 부주의한 운전’으로 숨졌으며, 살해와 관련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던 터다.

한편 다이애나비의 생애를 그린 영화 ‘다이애나’가 다음달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다이애나비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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