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 소폭 높여

ECB,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 소폭 높여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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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5% 동결…저금리 유지 입장 고수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높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0.6% 감소에서 0.4% 감소로 0.2% 포인트 높인다고 밝혔다.

ECB는 그러나 내년도 GDP 전망은 지난 6월의 1.1%에서 1.0%로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 개선 추세가 점진적으로 실물경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현 상태 또는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ECB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필요로하는 한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부적절한 추측이 통화정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우려로 말미암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 “일부 집행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위원은 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맞섰다”고 설명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종전의 1.4%에서 1.5%로 높였으나 내년도 상승률은 1.3%를 유지했다.

이날 ECB의 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기준금리를 당분간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줌으로써 경기 회복 분위기가 확산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예상대로 구체적인 수치는 내놓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 금리를 현행 0.50%로 묶고, 자산매입 규모를 3천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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