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트, 美 버지니아에 은신 “어릴적 집안 가구는 죄수들 것…몇명은 가족들 시중 들기도”
루돌프 회스(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부인 헤드위그(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 사이에서 셋째로 태어난 브리지트(뒷줄 왼쪽에서 첫 번째)가 막내를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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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트(가운데)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인근 빌라 정원에 마련된 나무 미끄럼틀 위에서 형제들과 함께 웃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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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트는 “아버지는 적어도 우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분이었다”면서 “아버지가 집에 계실 때, 가족들과 함께 할 때, 그리고 일을 하고 돌아오셨을 때를 떠올리면 아버지는 이따금 슬퍼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아버지가 당시 그 일을 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연민의 심정을 드러냈다.
1950년대 독일을 떠나 스페인으로 이주한 브리지트는 마드리드에서 약 3년간 패션모델로 활동한 이후 1961년 아일랜드계 미국인과 결혼해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9-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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