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유로국 첫 구제금융 공식 졸업

아일랜드, 유로국 첫 구제금융 공식 졸업

입력 2013-12-15 00:00
수정 2013-12-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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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호주 “유로 위기 극복력 확인한 중요한 성공”IMF 예비 대출 신청도 안해…아일랜드 재무 “여전 갈길 멀다”

아일랜드가 유로 위기국 가운데 처음으로 14일(현지시간) 구제금융에서 공식 졸업했다.

마이클 누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구제 프로그램이 이날 자로 공식 종료된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3년 긴축의 고통을 감내한 아일랜드 국민의 승리”라면서 “다시는 구제금융을 받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른바 ‘구제 트로이카’로부터 모두 675억 유로를 지원받았다.

이로써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키프로스 등 구제받은 5개 유로 국 가운데 가장 먼저 졸업했다.

유로 17개국 재무장관 회담은 지난달 14일 스페인도 내년 1월 국제 채권단의 구제 금융 체제에서 졸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14일 “아일랜드의 성공이 중요한 메시지”라면서 “유로 경제가 서로 도우면서 깊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아일랜드가 채권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면서 2015년까지 스스로 재정을 운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차입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당국자들은 그러나 구제 졸업에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누난은 “결코 길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개혁과 긴축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도 아일랜드 구제에 관한 최종 보고서에서 이 나라의 채무 비율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24% 라면서 재정 긴축과 민간 채무 감축, 그리고 여신 회복을 위한 은행 수익성 개선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지난달 유사시에 대비한 IMF의 예비 대출 라인을 신청하지 않아 시장을 의아하게 했음을 가디언은 상기시켰다.

아일랜드는 당시 “스스로 재정을 타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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