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학회가 뽑은 최고 대통령은 링컨…오바마 18위

미 정치학회가 뽑은 최고 대통령은 링컨…오바마 18위

입력 2015-02-17 09:00
수정 201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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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391명 상대 조사…역대 44명 중 케네디 가장 ‘과대평가’

미국 정치학자들이 뽑은 최고의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16대), 최악의 대통령은 제임스 뷰캐넌(15대)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을 맞아 브루킹스 연구소가 미 정치학회(APSC) 대통령·행정정치 분과 소속 회원 3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100점 만점의 항목별 조사 결과 링컨은 평균 점수 9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조지 워싱턴(1대), 3위는 프랭클린 D.루스벨트(32대), 4위는 시어도어 루스벨트(26대), 5위는 토머스 제퍼슨(3대) 순이었다.

현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44대)는 평균 57점으로 18위에 그쳤다.

빌 클린턴(42대)은 8위, 로널드 레이건(40대)은 11위, 존 F.케네디(35대)는 14위, 조지 H.W.부시(41대)는 17위, 조지 W.부시(43대)는 3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오바마는 1901년 이후 선출된 19명의 대통령 가운데 입법기술 13위, 외교기술 11위, 도덕성 10위, 군 병력관리 10위로 평가받았다.

이념에 따라 양극화된 평가를 받는 대통령으로는 조지 W.부시와 오바마가 손꼽혔다.

미국의 주요 대통령 4명(워싱턴,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링컨)의 얼굴이 조각돼 있는 사우스다코타 주 마운트 러시모어 국립명소에 1명을 더 추가한다면 누구를 추천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3분의 2 이상이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꼽았다.

이는 2010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 미국인들은 케네디를 최우선 순위에 놓았고 그외 레이건, 프랭클린 루스벨트 순으로 선택했다.

미 정치학회 회원들은 가장 ‘과대평가’된 대통령으로 케네디를 들었다. 레이건과 잭슨도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바마를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한 수는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이들에 비해 두 배나 더 많았다.

과소평가된 대통령에는 아이젠하워, 조지 H.W.부시, 한국 전쟁 발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해리 S.트루먼(33대) 등이 올랐다. 트루먼은 종합 평가에서 6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 결과 경제적 번영을 이룬 대통령, 국제적 충돌에 효과적으로 대처한 대통령, 단임보다는 중임 대통령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북전쟁 발발 직전 임기를 역임한 뷰캐넌은 미국 대통령 44명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외 최하위 그룹을 형성한 이들은 워런 G.하딩(29대), 앤드루 존슨(17대), 프랭클린 피어스(14대), 윌리엄 해리슨(9대) 등이었다.

미국은 지난 1879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생일인 2월 22일을 연방 공휴일로 제정했다가 1968년부터 이를 확대, 매년 2월 셋째 주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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