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女앵커 솝차크, 내년 3월 대선출마 선언

러시아 女앵커 솝차크, 내년 3월 대선출마 선언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7-10-19 22:46
수정 2017-10-19 23: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푸틴과 경쟁… 흥행 카드 될 듯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에 미녀 여성 앵커이자 배우인 크세니야 솝차크(35)가 출마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여성 방송인이자 배우, 사교계 명사인 솝차크는 4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경쟁자로 나서 투표율 상승을 위한 흥행 요소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여성 앵커이자 배우인 크세니야 솝차크
러시아 여성 앵커이자 배우인 크세니야 솝차크
솝차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선거운동 계정을 통해 “다른 모든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대선에 입후보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사용하려 한다”며 “나의 출마가 러시아에 아주 필요한 변화를 향한 길의 한 행보가 되고, 야권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유용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솝차크의 대선 출마는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 출마가 될 내년 대선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로 당선되도록 하려는 크렘린의 공작이라는 비판도 있다.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크렘린이 내년 대선에 입후보할 푸틴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로 여성을 선택하려고 한다며, 솝차크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의 정적으로 통하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솝차크의 대선 출마는 크렘린의 야권 분열 공작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만류했다.

솝차크는 2000년 사망한 부친 아나톨리 솝차크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최근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전격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990년대 당시 솝차크 시장 밑에서 부시장으로 일한 바 있다. 솝차크는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를 졸업한 뒤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누드사진 촬영, 재벌과의 시한부 결혼 등으로 화제를 뿌려 ‘러시아의 패리스 힐턴’으로 불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7-10-2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