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거리 핵전력 조약 이행중단’ 대통령령에 서명

푸틴 ‘중거리 핵전력 조약 이행중단’ 대통령령에 서명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3-04 23:55
수정 2019-03-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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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냉전시절 미국과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이행 중단을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면담하면서 “우리의 답은 대칭적으로 될 것이다. 미국 파트너들이 (INF)조약 참여를 중단한다고 했고 이에 우리도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통령령 서명은 INF 조약 이행 중단 선언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1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INF)협정 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조약은 종결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INF 이행 중단과 6개월 후 탈퇴를 선언했다.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지도자가 체결한 INF는 사거리 500~1000㎞의 단거리와 1000~5500㎞의 중거리 지상 발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냉전 시대 미·소 군비경쟁을 종식하는 토대가 된 조약으로 평가받는다. 미국과 러시아의 조약 이행 중단 선언으로 INF는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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