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의 에토레 웨버가 호랑이들을 조련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 사진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라 리퍼블리카 캡처
라 리퍼블리카 캡처
이탈리아 서커스 조련사 가운데 가장 유명한 에토레 웨버(61)가 남부 트리지아노란 도시에서 지난 4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서커스 공연을 한 시간 앞두고 우리 안에서 리허설을 갖다가 네 마리 호랑이에게 물려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처음에 한 마리가 물었고 나중에 다른 세 마리가 합세했다. 호랑이들은 응급 의료진과 서커스 단원들이 뜯어말릴 때까지 조련사의 몸을 갖고 놀았고, 웨버는 부상 끝에 결국 숨을 거뒀다.
오르페이 서커스는 이날 세계를 돌며 호랑이와 낙타, 얼룩말, 바이슨 등 갖가지 동물들을 본다는 내용의 애니멀 파크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참변 후 호랑이들은 서커스단에서 잘려 사파리 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오르페이 서커스는 지난달 14일부터 이 도시에 머무르며 오는 14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참변 때문에 단축될지 여부는 당장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