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샛별로 뜬 마돈나 아들…‘엄마찬스’ 논란에도 작품은 수천만원 호가

미술계 샛별로 뜬 마돈나 아들…‘엄마찬스’ 논란에도 작품은 수천만원 호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1-06 11:12
수정 2022-01-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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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 리치(왼쪽)와 마돈나. 2022.01.06 로코 리치 인스타그램 캡처
로코 리치(왼쪽)와 마돈나. 2022.01.06 로코 리치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영국 미술계에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은 신비주의 화가가 팝스타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맏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신분을 숨긴 채 ‘레드’(Rhed)라는 가명으로 활동 중인 젊은 화가가 마돈나의 큰아들 로코 리치(22)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연예매체 페이지식스가 지난달 ‘레드’가 마돈나의 아들이라고 처음 보도했는데, 가디언 역시 지난 4일 “리치가 ‘레드’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레드’라는 가명으로 공개된 작품은 온라인상에서 최고 2만 4000파운드(약 3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레드’ 전시회 보러갔던 마돈나…이혼한 남편과 13년만에 재회
작업 중인 로코 리치의 모습. 2022.01.06 로코 리치 인스타그램
작업 중인 로코 리치의 모습. 2022.01.06 로코 리치 인스타그램
레드는 2018년부터 영국 런던의 타니아 백스터 현대미술관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했으며, 미술관 홈페이지에선 “유년기를 미국 뉴욕과 런던에서 보내면서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예술적 배경을 갖게 됐다”고 소개됐다.

리치와 레드는 모두 2000년생이다. 또 같은 도시에서 자라 (런던 예술대학교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와 로열 드로잉 스쿨을 다녔다는 점도 동일하다.

로코 리치는 마돈나가 영화 ‘셜록 홈스’와 ‘킹 아서’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가이 리치(54)와 지난 2000년 결혼해 낳은 아들이다.

지난해 7월 레드의 두 번째 전시회에 마돈나와 가이 리치가 2008년 이혼 후 13년만에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언론은 두 사람의 등장에 대해 “부유한 미술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레드’의 전시회를 관람하러 왔다”고 보도했지만 ‘레드’의 정체는 몰랐다.

“바스키아·뱅크시 같다” vs “독창성 없는 청소년의 작품”
화장품 회사인 투페이스드 창업자인 제로드 블란디노(오른쪽)와 로코 리치. 블란디노는 지난달 ″로코 리치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2.01.06 로코리치 인스타그램
화장품 회사인 투페이스드 창업자인 제로드 블란디노(오른쪽)와 로코 리치. 블란디노는 지난달 ″로코 리치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2.01.06 로코리치 인스타그램
하지만 마돈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코 리치 역시 ‘엄마찬스’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가디언은 그의 성공이 재능 덕분인지, 부모의 후광 덕분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 킹스로드의 갤러리에선 그를 ‘거리의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와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에 비유하고 있다.

머빈 데이비스 전 로열 아카데미 회장은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끼게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술 비평가 조나단 존스는 “그의 작품은 독창성 없는 어설픈 청소년의 노력”이라면서 “아직은 예술가라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 같다. 피카소나 모딜리아니 등을 조금씩 모방한 아마추어의 것”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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