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폴란드 방문한 날
폴란드 접경 우크라 도시 공격
러 국방 “우크라 군 시설 파괴” 영상 공개푸틴 비판한 바이든에 러군 위협적 공세
러시아 순항 미사일 공격에 불길 휩싸인 르비우 연료저장시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의 폴란드 접경 도시 르비우의 연료 저장시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채 불길에 휩싸이자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전날 우크라이나 군 연료 저장시설 등 르비우의 군사 목표물을 고정밀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부 제공. 르비우 AFP 연합뉴스 2022.3.27
leekm@yna.co.kr/2022-03-27 18:15:48/ <연합뉴스
leekm@yna.co.kr/2022-03-27 18:15:48/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군사 목표물을 고정밀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르비우 인근의 우크라이나 군 연료 저장시설을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했으며, 대공 방어 시스템을 수리하는 공장과 레이더 기지, 탱크 관련 설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보름만에 공개석상 등장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돌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군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날 회의를 주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쇼이구 장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1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2022.3.27 러시아 AFP 연합뉴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S-300 지대공 미사일과 BUK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흑해에서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의 르비우 공격은 주거지역을 비껴갔으나 연료저장시설 등이 파괴됐으며 최소 5명이 부상했다.
인구 70만명의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로 폴란드 쪽 국경을 넘으려는 피란민들의 경유지 역할을 했다.
폴란드 바르샤바 궁전서 연설하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궁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연설 직후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2022.3.27 바르샤바 AP 연합뉴스
“푸틴, 권좌에 남아 있을 수 없어”이번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집단방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해 왔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고 비판하면서, 다만 러시아 국민에 대해선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저항을 “자유를 위한 위대한 싸움”이라며 전 세계는 앞으로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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