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CW 러 대표 밝혀
우크라 “러가 화학무기 사용…핵 사용 위협도”러시아 군인들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AP연합뉴스.
슐긴 대표는 이날 자국 ‘로시야-24’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예상되는 도발(우크라이나군의 화학무기 사용) 지역과 방식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을 담은 12건의 공한을 기구에 보냈다”면서 “OPCW가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금지 화학무기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나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자국 연구소에서 생물학 무기로 쓰일 수 있는 페스트와 탄저병 박테리아 연구를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 전 차관보는 생화학 무기 사용에 능한 러시아가 대량 인명 살상을 할 수 있는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먼저 사용한 것처럼 명분을 지어내 위협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픽사베이 제공
마리우폴에 화학무기 사용해 피해”앞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민병대 아조우 연대는 지난 4월 12일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드론으로 도시 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사람들이 호흡 곤란과 거동 장애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화학작용제’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혀 단순히 의혹 제기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군의 화학무기 사용설을 동맹과 확인 중이라며 “긴장이 고조될 것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 정권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마리우폴 전투에 가담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반군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예브레먀(NV) 기자 유완 맥도널드는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테르밋 소이탄’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방위군 병사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그라드 다연장 로켓 발사대에서 돈바스를 향해 쏜 9M22C 테르밋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화학무기 사용하겠다고 반복 협박”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국민 연설에서 “어떤 종류의 물질이었는지 100% 결론짓는 건 아직은 어렵다. 포위된 마리우폴에서 전면 조사를 하는 일은 명백히 불가능하다”면서도 “러시아가 마리우폴 방어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한 점, 러시아군이 백린탄을 사용한 점을 고려할 때 세계가 지금 선제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OPCW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우려스럽다면서도 사실이라고 확인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러시아를 둘러싸고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은 과거 이력 탓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UPI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뉴스1 DB
러시아 화학무기 수차례 지원”OPWC는 시리아 내전 중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반군에 화학무기를 여러 번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화학무기 사용이 확인된다면 서방이 더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를 내놓거나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증강해 줄 구실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해설했다.
25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착된 테르밋 소이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한 남자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심하게 파손된 건물과 파괴된 차량들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22.5.24 AP 연합뉴스
앤디 웨버 전 미 국방부 핵·생화학방어프로그램 차관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위험이 핵 공격 위험보다 크다고 경고했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지난 5일 보도했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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