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유일한 女 선수 킨장 라모
첫 국제대회에서 마라톤 완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린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광장에 마련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8.11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3시간52분59초’.
하산이 올림픽 신기록이라는 위대한 기록을 세운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26)도 자신의 첫 국제대회 기록을 남겼다. 달리다 잠시 천천히 걷기를 반복하며 레이스를 이어간 그는 참가 선수 80명 중 8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완주한 그의 올림픽 정신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린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광장에 마련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8.11 파리 AP 연합뉴스
부탄 왕립 육군 소속 군인으로 군 입대 후 달리기를 시작한 그의 주 종목은 일반 마라톤 경주 구간인 42.195km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이다.
그는 2022년 5일간 히말라야 산맥 203km 구간을 가로지르는 극한의 마라톤 대회인 ‘스노우맨 레이스’에서 2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부탄 국제 마라톤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그가 자국 대회에서 세운 기록은 3시간 26분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그의 첫 국제 대회였다. 그는 경기에 나서기 전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은 내 꿈 중 하나였다”면서 “첫 번째 목표는 마라톤 완주와 내 개인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