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현상유지·우크라 나토 가입 유예’…트럼프 참모진 ‘휴전안’ 제안

‘러 현상유지·우크라 나토 가입 유예’…트럼프 참모진 ‘휴전안’ 제안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4-11-07 21:56
수정 2024-11-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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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측근 취재 통해 휴전안 보도
러시아 “트럼프가 아닌 WSJ의 계획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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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사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사카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 사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우크라이나 가입을 유예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 고문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점유한 현 전선을 동결하고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노력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종전 구상 가운데 하나로 인수위에 제안했다.

우크라이나가 최소 20년 동안 나토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미국은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공격을 억제할 무기 지원을 계속하는 내용을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러시아는 나토 확장에 따른 ‘동진’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왔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추진을 이러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여겼다. 트럼프 참모들은 현재의 전선을 그대로 고정한 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1290㎞ 길이의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측근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승인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최종 결정은 온전히 트럼프 당선인이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추상적”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 “진정성이 없다. (트럼프 캠프가 아니라) WSJ가 만들어 낸 계획 같다”면서 “보도가 점점 더 추상적이 되고 있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취임 뒤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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