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지마 분화 커질듯…최악상황 가능성은 낮아

사쿠라지마 분화 커질듯…최악상황 가능성은 낮아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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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다량의 화산재를 뿜어낸 일본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더 크게 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는 많은 화산재가 쌓인 것 외에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규모 분화가 반복하면 초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전문가 진영에서는 사쿠라지마가 재분화할 것이라는 전망 자체에는 별 이견이 없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보다 더 큰 규모로 분화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는다.

교토대 화산활동연구센터의 이구치 마사토(井口正人)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19일 인터뷰에서 “다이쇼 시대(1912-1926) 시대와 같은 대규모 분화로 이어질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지금의 약 2배 정도의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에서 20세기 최대의 화산 재해였던 다이쇼 분화의 분출물은 도쿄돔의 약 1천700배인 21억㎥에 달했다.

도쿄대 명예교수인 후지이 토시쓰구(藤井敏嗣) ‘화산분화 예지(豫知) 연락회’ 회장은 “앞으로 지하 깊은 곳에 고인 마그마가 얕은 곳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 크게 분화할 가능성이 단번에 커진다”고 언급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대는 더 대규모의 분화가 일어날 징후는 없다며 경계 수준을 3으로 유지했다. 화구에서 2㎞ 이내에는 입산 규제가 계속된다.

기상대는 그러나 ‘이번과 비슷한 정도로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화산재와 분출할 때 날아오는 돌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쿠라지마의 분화가 그리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소수 의견도 있다.

이무라 류스케쥰(井村隆介准) 가고시마대학 화산지질학과 교수는 “이번에 사쿠라지마가 분화한 것은 인근의 신모에다케(新燃岳) 산이 2011년에 분화한 것에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규모가 작다”며 “대규모 분화의 전조라고는 할 수 없다”고 요미우리 신문에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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