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서 “방화위해 갔다” 진술
태평양 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인화성 물질을 들고 무단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 강모(23)씨가 일본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도쿄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본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강씨는 25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일본 검찰은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가 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돼 처벌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씨는 지난 22일 저녁 톨루엔으로 보이는 액체가 들어있는 페트병과 라이터를 소지한 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무단으로 들어가 있다가 순찰 중인 신사 경비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교도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 조사과정에서 강씨가 방화하기 위해 야스쿠니를 찾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방화 예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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