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슈메이씨, 日 법적 책임 인정 못본채 눈감아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군위안부 책임 추궁에 앞장섰던 중국인 리슈메이(李秀梅)씨가 8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본인 스스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리씨는 지난 10일 심근경색으로 산시(山西)성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리씨 지원활동에 종사하는 관계자가 밝혔다.
중일전쟁때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간 고인은 1995년 일본 법원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이듬해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처음 일본 법정에서 진술하는 등 대일 책임추궁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리씨는 15살이던 1942년 자신의 집에 난입한 일본군 4명에 의해 손과 발이 묶인채 일본군 병영으로 납치된 뒤 5개월 동안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면서 자신의 어머니는 그때 받은 충격으로 자살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작년 7월에는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발언에 반발, 변호사 자격 소지자인 하시모토 시장을 징계할 것을 오사카변호사회에 청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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