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퍼스트회 고이케 유리코는
도정 개혁·투명 정치 등 변화 주도아베 이을 차기 총리감으로 부각
고이케의 환한 미소
일본 도쿄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우선)회’를 이끄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2일 실시된 도쿄도 의회 선거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당선이 확실시된 의원들의 이름 위에 꽃을 붙이고 있다. 이날 도민퍼스트회는 총 127석 중 48~50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돼 집권 자민당을 누르고 도쿄도의회에서 제1당이 확실시됐다.
도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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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64) 도쿄도지사는 2일 치러진 도쿄도 의회 의원선거에서 지역정당 ‘도민우선(퍼스트)회’를 이끌어 제1당 자리를 차지하는 등 일본 정국 변화의 폭풍의 눈이 되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 집권 자민당의 후보를 꺾고 여성 최초로 도쿄도지사에 오른 뒤 국민 중심 정치, 도정 개혁, 투명한 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 변화를 주도해 왔다. 당시 자민당 당원이면서도 아베 신조 총리 등 집권세력들에 미운털이 박혀 공천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압승을 거뒀다.
그는 1992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참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정부 등에서 환경상,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오키나와 및 북방 대책 담당) 등을 역임했고, 2007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방위상을 맡았다. 그 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지지하다 아베 총리 등 현 자민당 집권세력과 적대적 관계에 놓이게 됐다. 최근 자민당을 탈당하고 도쿄도 선거에 올인해 왔다.
고이케 지사는 이집트 카이로대학에서 아랍어를 공부해 아랍어 통역, TV 앵커 등으로 활약한 방송인 출신이다. 순발력과 추진력에 리더십까지 갖춘 드문 여성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중의원 7선 의원으로 아베 총리를 대신할 다음 세대 총리감으로 부각돼 왔으며 이번 승리로 정치적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7-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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