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결과 설명 서훈 국정원장에게 언급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서 북한을 방문했던 성과를 설명했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태풍과 지진 피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위로의 메시지도 전달했다.서 원장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로 아베 총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도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방북 이후 얼마의 시간을 두지 않고 일본을 방문해 회담 내용을 설명해 주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만큼 문재인 정권 출범 후 한·일 관계가 긴밀하게 됐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서 원장에게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때가 됐다”며 강력한 북·일 대화 의지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 원장은 최근 일본을 강타한 태풍, 지진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위로의 메시지를 일본 국민에게 전달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 국민을 대표해 문 대통령의 말씀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09-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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