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북미 정상회담 실패 소식 北내부 빠르게 확산…주민감시 강화”

日신문 “북미 정상회담 실패 소식 北내부 빠르게 확산…주민감시 강화”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3-07 15:24
수정 2019-03-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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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실패했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7일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3시쯤 전용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9.3.5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3시쯤 전용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9.3.5 연합뉴스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의 매체들은 회담 결렬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을 오가는 무역업자 등을 통해 실패했다는 정보가 북한에 유입돼 신의주 등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제재 완화를 얻어내지 못한 데 대해 실망하는 목소리가 북한 내부에 많다”며 “제재로 금수 대상이 된 자동차 부품 등 가격이 더 오를 것을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중국인 업자는 “북한측 관계자가 ‘밀수를 늘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미국은 우리를 괴롭혀 죽일 작정이다’라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신문은 비밀경찰인 북한 국가보위성의 지방조직이 주민 감시를 강화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소개한 뒤 “정권의 구심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 북한 당국이 회담 결과의 확산을 막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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