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라더니...인도 공격에 민간인 4명 사망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라더니...인도 공격에 민간인 4명 사망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2-27 17:18
수정 2019-02-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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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26일(현지시간) 인도군의 공습 이후 군사 충돌로 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핵보유국인 두 나라간 긴장이 한껏 고조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더 이상의 군사 행위를 중지하라”고 주문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공군이 떨어뜨린 폭탄에 황폐화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의 풀숨. 바라코트 로이터
26일(현지시간) 인도 공군이 떨어뜨린 폭탄에 황폐화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의 풀숨.
바라코트 로이터
AFP통신과 알자지라는 이날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을 공습한 이후 두 나라 간의 충돌 과정에서 아이 2명과 아이들의 엄마를 포함한 4명의 시민이 사망했으며 7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재난관리당국의 샤리크 타리크는 AFP통신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쏜 박격포가 인도와 파키스탄 경계선 부근에 있는 나크얄 지역의 민가를 덮쳐 집에 있어 어머니와 그의 딸, 아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의 사망자는 준자치지역인 쿠이라타 마을에서 보고됐다.

인도 정부는 이날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 테러리스트 캠프를 소탕하기 위해 경계선을 넘어 공습을 가했으며, 그 결과 300여명 이상의 테러리스트와 요원들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 단체인 ‘자이쉬 에 무함마드’(JeM)의 최대 훈련지로 알려져 있으며, JeM은 인도 보안군 42명을 사망케 한 자살폭탄테러의 주범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발생한 이 테러는 이번 공습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印 공군, 파키스탄 테러 캠프 파괴
印 공군, 파키스탄 테러 캠프 파괴 인도 공군이 26일(현지시간) 통제선(LoC)을 넘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바라코트 지역에 있는 테러리스트 집단 ‘자이쉬 에 무함마드’의 캠프를 공습한 가운데 인도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공습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
잠무 EPA 연합뉴스
그러나 파키스탄 측은 공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이나 사람은 없으며 수풀 지역을 공격했을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간 JeM의 존재를 부정해왔다. 공습 직후 임람 칸 총리는 민관군 수뇌부가 참여하는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했으며 27일 파키스탄의 최고 핵 의사결정기구인 국가사령부 특별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사를 양국 장관에게 전달했다”면서 “또 두 장관에게 직접적인 대화를 우선하고,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피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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