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훈련한 것은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동계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다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따낸 소중한 은메달이었지만, ‘피겨 여왕’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쉬지 않는 열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결과이기도 했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뜻밖에 부진한 연기를 한 탓에 프리스케이팅에서 130.49점의 좋은 성적을 받고도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불과 한 달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228.56점을 받아낸 완벽한 연기를 펼치던 기억이 생생했기에 약간은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항상 완벽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연아의 스핀 연기에서 실수가 나와 0점을 받은 것은 가장 아쉬웠고 충격적이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전날 경기의 부담감을 잘 이겨내며 좋은 연기를 펼치긴 했지만, 예전답지 않게 두 차례나 점프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김연아는 27일 쇼트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훈련한 것은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해 연습 부족이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타고난 스케이터’와 ‘연습벌레’라는 두 가지 수식어를 동시에 달고 다니는 김연아지만, 그 가운데서도 ‘연습이 왕도’였음을 확인한 셈이다.
데뷔 후 4년 동안 최종 목표로 삼고 달려오던 동계올림픽을 마친 김연아로서는 그 뒤로도 이어지는 연습이 힘들었을 수밖에 없다.
물론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완전히 연습을 그만뒀던 것은 아니다.
김연아는 이달 초 짧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곧장 전지훈련지인 토론토로 돌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 왔다.
실제로 브라이언 오서(49) 코치는 “의욕을 잃었던 건 아니다.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날도 짧았다”고 김연아를 두둔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도 “토론토에서 별다른 일정 없이 훈련에 집중해 왔다”고 그동안의 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아 스스로 “올림픽이 끝나고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던 것 같아”라고 말했듯이 이미 목표를 이룬 김연아로서는 예전처럼 연습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서 코치의 말대로 “올림픽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완전히 방전된 전지와 같은 상태”였기에 육체적으로도 힘겨웠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연아는 토론토에 도착해 실시한 몇 차례의 공식 연습에서 체력적으로 힘이 부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좋아지긴 했지만 초반에는 연습이 끝나갈 때면 힘든 표정을 짓기도 했다. 토리노 도착 직후에도 “힘들다”고 토로한 바 있다.
결국 과거와 달리 생활이 조금씩 틀어지면서, 민감한 20살의 스케이터는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잡아 ‘노메달’의 위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직전 공식 연습에서도 컨디션을 온전히 되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부담감을 무릅쓰고 연기에 나섰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두 차례 실수를 했지만 그나마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7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쇼트프로그램이 끝나고 “이번 일은 맞고 잘 이겨내겠다”며 각오를 다진 김연아는 결국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서 다시 변함없는 실력을 어느 정도 입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리노=연합뉴스
동계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다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따낸 소중한 은메달이었지만, ‘피겨 여왕’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쉬지 않는 열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결과이기도 했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뜻밖에 부진한 연기를 한 탓에 프리스케이팅에서 130.49점의 좋은 성적을 받고도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불과 한 달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228.56점을 받아낸 완벽한 연기를 펼치던 기억이 생생했기에 약간은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항상 완벽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연아의 스핀 연기에서 실수가 나와 0점을 받은 것은 가장 아쉬웠고 충격적이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전날 경기의 부담감을 잘 이겨내며 좋은 연기를 펼치긴 했지만, 예전답지 않게 두 차례나 점프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김연아는 27일 쇼트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훈련한 것은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해 연습 부족이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타고난 스케이터’와 ‘연습벌레’라는 두 가지 수식어를 동시에 달고 다니는 김연아지만, 그 가운데서도 ‘연습이 왕도’였음을 확인한 셈이다.
데뷔 후 4년 동안 최종 목표로 삼고 달려오던 동계올림픽을 마친 김연아로서는 그 뒤로도 이어지는 연습이 힘들었을 수밖에 없다.
물론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완전히 연습을 그만뒀던 것은 아니다.
김연아는 이달 초 짧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곧장 전지훈련지인 토론토로 돌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 왔다.
실제로 브라이언 오서(49) 코치는 “의욕을 잃었던 건 아니다.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날도 짧았다”고 김연아를 두둔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도 “토론토에서 별다른 일정 없이 훈련에 집중해 왔다”고 그동안의 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아 스스로 “올림픽이 끝나고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던 것 같아”라고 말했듯이 이미 목표를 이룬 김연아로서는 예전처럼 연습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서 코치의 말대로 “올림픽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완전히 방전된 전지와 같은 상태”였기에 육체적으로도 힘겨웠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연아는 토론토에 도착해 실시한 몇 차례의 공식 연습에서 체력적으로 힘이 부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좋아지긴 했지만 초반에는 연습이 끝나갈 때면 힘든 표정을 짓기도 했다. 토리노 도착 직후에도 “힘들다”고 토로한 바 있다.
결국 과거와 달리 생활이 조금씩 틀어지면서, 민감한 20살의 스케이터는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잡아 ‘노메달’의 위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직전 공식 연습에서도 컨디션을 온전히 되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부담감을 무릅쓰고 연기에 나섰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두 차례 실수를 했지만 그나마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7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쇼트프로그램이 끝나고 “이번 일은 맞고 잘 이겨내겠다”며 각오를 다진 김연아는 결국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서 다시 변함없는 실력을 어느 정도 입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리노=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