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걸린 남자
철수는 변비가 너무 심했다. 어느 날 공원을 거닐고 있는데 문득 ‘그 느낌’이 오는 것이 아닌가! 즐거운 마음으로 공중화장실로 뛰어가 바지를 내리고 앉았다. 하지만 아까 느꼈던 그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하릴없이 아랫배에 힘만 주고 있었다. 잠시 후 후다닥 거리는 소리와 함께 옆칸에 한 사람이 뛰어 들어오는가 싶더니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일을 보는 것이 아닌가. 철수는 그 사람이 너무 부러웠다. 철수는 마침 문을 열고 나오는 옆칸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난 당신 같은 사람들이 정말 부럽소. 어찌 그렇게 쉽게….”
그러자 그 남자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말했다.
“제기랄 누굴 놀리는 거야. 바지도 못 벗었다, 이놈아.”
●요즘 엄마들
요즘 딸 가진 엄마는 싱크대 앞에서 쓰러져 죽고 아들 가진 엄마는 현관 앞에서 쓰러져 죽는다.
왜냐하면 딸 집 가서는 일하느라 그렇고 아들 집에 가서는 며느리 눈치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철수는 변비가 너무 심했다. 어느 날 공원을 거닐고 있는데 문득 ‘그 느낌’이 오는 것이 아닌가! 즐거운 마음으로 공중화장실로 뛰어가 바지를 내리고 앉았다. 하지만 아까 느꼈던 그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하릴없이 아랫배에 힘만 주고 있었다. 잠시 후 후다닥 거리는 소리와 함께 옆칸에 한 사람이 뛰어 들어오는가 싶더니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일을 보는 것이 아닌가. 철수는 그 사람이 너무 부러웠다. 철수는 마침 문을 열고 나오는 옆칸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난 당신 같은 사람들이 정말 부럽소. 어찌 그렇게 쉽게….”
그러자 그 남자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말했다.
“제기랄 누굴 놀리는 거야. 바지도 못 벗었다, 이놈아.”
●요즘 엄마들
요즘 딸 가진 엄마는 싱크대 앞에서 쓰러져 죽고 아들 가진 엄마는 현관 앞에서 쓰러져 죽는다.
왜냐하면 딸 집 가서는 일하느라 그렇고 아들 집에 가서는 며느리 눈치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2010-06-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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