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연례 행사 록 페스티벌.
그 역사가 5년 이상 이어지면서 이제 국내 록 페스티벌은 젊은이들의 문화 코드 중 하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듯 하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국내 록 페스티벌의 원조인 ‘펜타포트’에서 분리돼 나와 올해로 2회째에 불과하지만,그간 축적된 록 페스티벌의 역사에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성숙한 문화가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한층 풍성해졌다.
30일 정오가 지나면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0’이 열리는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는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단단히 채비한 관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의 간편한 복장,밀짚 모자와 선글라스,물병,땀을 닦기 위한 수건,돗자리나 간이 의자,따가운 햇빛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 텐트,분위기 띄우기용 깃발,인형,비눗방울 제조기 등 축제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이 눈에 띄었다.
겨울에는 스키장 슬로프로 쓰이는 산자락이 푸른 잔디를 입고 행사장 주변을 감싸고 있었고 계곡을 따라 간간이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더위를 식혀줬다.
메인 무대인 ‘빅 톱 스테이지’ 앞 잔디에는 무대와 가까운 쪽에 열성적인 팬들이 모여 펄쩍펄쩍 뛰고 춤추며 공연을 즐겼고 무대와 먼 쪽에는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누운 관객들이 느긋한 표정으로 음악을 즐겼다.
이날 메인 무대에서는 국내 인디밴드 ‘국카스텐’이 오후 2시 첫 공연에 나선 데 이어 서울전자음악단과 이승열이 바통을 이어받아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스코틀랜드 출신의 7인조 혼성 밴드인 ‘벨 앤 세바스천(Belle And Sebastian)이 무대에 올라 순수하고 담백한 음악의 세계를 펼쳤다.
1996년 인디 음악으로 데뷔한 이들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해맑은 미소를 가득 머금고 기타와 키보드,드럼은 물론,바이올린,플루트,리코더 등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며 밝고 서정적인 노래를 들려줬다.
특히 보컬인 스튜어트 머독(Stuart Murdoch)은 귀여운 율동과 함께 관객석까지 내려와 관객들을 무대 위로 끌어올려 함께 노래하는 등 친근한 무대 매너로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미국의 인디밴드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는 멤버 모두 대학생으로 구성된 밴드답게 넘치는 젊음의 에너지로 열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프리카풍의 리듬을 담은 특유의 신나는 음악은 이전까지 돗자리에 앉거나 누워 편하게 즐기던 관객들을 무대 앞으로 뛰어나오게 했다.이들의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로 관객들은 쉴 새 없이 몸을 흔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메인 무대와 별도로 설치된 ’그린 스테이지‘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빼어난 미모와 패션감각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신예 싱어송라이터 다이앤 버치(Diane Birch)는 까만 민소매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화려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특유의 걸쭉한 보컬로 여름밤을 적셨다.
이어 국내 인디 음악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좀처럼 공연을 하지 않아 팬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무대에 올라 인기 레퍼토리를 들려줬다.이들은 이날 출연한 밴드들 중 유일하게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으로 한 곡을 더 불렀고 관객들은 앙코르곡인 ’유자차‘를 합창했다.
행사 주최 측인 엠넷미디어는 30일 하루 동안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 수를 3만명 가량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그 역사가 5년 이상 이어지면서 이제 국내 록 페스티벌은 젊은이들의 문화 코드 중 하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듯 하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국내 록 페스티벌의 원조인 ‘펜타포트’에서 분리돼 나와 올해로 2회째에 불과하지만,그간 축적된 록 페스티벌의 역사에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성숙한 문화가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한층 풍성해졌다.
30일 정오가 지나면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0’이 열리는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는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단단히 채비한 관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의 간편한 복장,밀짚 모자와 선글라스,물병,땀을 닦기 위한 수건,돗자리나 간이 의자,따가운 햇빛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 텐트,분위기 띄우기용 깃발,인형,비눗방울 제조기 등 축제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이 눈에 띄었다.
겨울에는 스키장 슬로프로 쓰이는 산자락이 푸른 잔디를 입고 행사장 주변을 감싸고 있었고 계곡을 따라 간간이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더위를 식혀줬다.
메인 무대인 ‘빅 톱 스테이지’ 앞 잔디에는 무대와 가까운 쪽에 열성적인 팬들이 모여 펄쩍펄쩍 뛰고 춤추며 공연을 즐겼고 무대와 먼 쪽에는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누운 관객들이 느긋한 표정으로 음악을 즐겼다.
이날 메인 무대에서는 국내 인디밴드 ‘국카스텐’이 오후 2시 첫 공연에 나선 데 이어 서울전자음악단과 이승열이 바통을 이어받아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스코틀랜드 출신의 7인조 혼성 밴드인 ‘벨 앤 세바스천(Belle And Sebastian)이 무대에 올라 순수하고 담백한 음악의 세계를 펼쳤다.
1996년 인디 음악으로 데뷔한 이들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해맑은 미소를 가득 머금고 기타와 키보드,드럼은 물론,바이올린,플루트,리코더 등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며 밝고 서정적인 노래를 들려줬다.
특히 보컬인 스튜어트 머독(Stuart Murdoch)은 귀여운 율동과 함께 관객석까지 내려와 관객들을 무대 위로 끌어올려 함께 노래하는 등 친근한 무대 매너로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미국의 인디밴드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는 멤버 모두 대학생으로 구성된 밴드답게 넘치는 젊음의 에너지로 열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프리카풍의 리듬을 담은 특유의 신나는 음악은 이전까지 돗자리에 앉거나 누워 편하게 즐기던 관객들을 무대 앞으로 뛰어나오게 했다.이들의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로 관객들은 쉴 새 없이 몸을 흔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메인 무대와 별도로 설치된 ’그린 스테이지‘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빼어난 미모와 패션감각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신예 싱어송라이터 다이앤 버치(Diane Birch)는 까만 민소매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화려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특유의 걸쭉한 보컬로 여름밤을 적셨다.
이어 국내 인디 음악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좀처럼 공연을 하지 않아 팬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무대에 올라 인기 레퍼토리를 들려줬다.이들은 이날 출연한 밴드들 중 유일하게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으로 한 곡을 더 불렀고 관객들은 앙코르곡인 ’유자차‘를 합창했다.
행사 주최 측인 엠넷미디어는 30일 하루 동안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 수를 3만명 가량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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