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주말 영화]

입력 2012-05-12 00:00
수정 2012-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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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2분 17초 먼저 태어난 명수(정준호·왼쪽), 그리고 그 뒤에 태어난 현수는 일란성 쌍둥이다. 이미 중학교 때 학교를 깨끗이 정리한 1등 건달 명수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현수에게 늘 억울하게 당한다. 게다가 쌍둥이 동생의 부탁으로 체면을 구기면서 여자 문제 뒤처리까지 해줬더니 이번에는 엄마가 현수 대신 군대에 가란다. 안 가도 되는 군대였지만 하는 수 없이 명수는 엄마 때문에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대하니 건달 시절 저질렀던 실수가 명수의 발목을 잡는다. 별 수 없이 감옥에 들어갔다 나온 명수. 이번에는 동생의 죄를 뒤집어쓰고 다시 별을 하나 더 달아야 할 판이다. 이렇게 현수의 대타 인생을 살면서 꼬이고 꼬이는 명수는 자꾸 세상 밖으로 밀려나는 기분이다. 한편 미모의 여인 순희가 명수에게 접근해 온다. 명수는 무작정 그녀를 따라나서긴 했지만 그녀의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한다. 그리고 감옥에서 나온 지 두 시간밖에 안 된 명수에게 그녀는 은행을 털자고 제안한다.

●독립영화관-카타리나의 사랑과 자유(KBS1 토요일 밤 1시) 1930년대 멕시코의 푸에블라에 살던 카타리나는 장군 안드레의 구애에 떠밀리듯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장군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면서 결혼 생활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안드레는 카타리나를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줬지만 신문에 나오는 안드레의 부정과 범죄에 대한 이야기들은 카타리나를 괴롭힌다. 그러나 안드레의 정치적 입지는 높아져 가고 카타리나 역시 정치인 아내로서의 삶에 익숙해져 간다. 때로는 남편을 설득해 옳은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라를 힘으로 장악하려는 남편을 말리기에 카타리나는 나약한 존재였다. 그러던 중 카타리나는 아버지를 잃어 실의에 빠지게 되고 그때 만난 젊은 지휘자 카를로스와 사랑에 빠진다.

●말아톤(EBS 일요일 밤 11시) 초원이는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겉보기에는 다른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서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초원이는 20살 청년이 되었지만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게 마련인데….



2012-05-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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