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감동 무대 꾸민 조수미·사라장

런던서 감동 무대 꾸민 조수미·사라장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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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뱅크센터에서 ‘샤이닝 K클래식’ 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클래식 스타 조수미와 사라장이 2012 올림픽이 열린 런던에서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조수미와 사라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샤이닝 K클래식’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주영한국문화원이 마련한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의 하나로 열렸다. 비빙(지난달 23일), 공명(지난달 28일), 이자람(지난달 30일) 등 유럽 최대 예술 복합기관인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한국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콘서트였다.

로열페스티벌홀은 2천900석 규모로 사우스뱅크 센터 내 여러 공연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날 공연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현지 문화기관장과 외교단 100여 명도 참석했다.

조수미와 사라장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이날이 두 번째다. 15년 전 다른 음악가와 함께 광복절 합동 공연을 펼쳤던 두 사람은 이날 공연에서는 협연을 펼치지는 않았으며 번갈아 등장해 자신의 무대를 꾸몄다.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막을 올린 공연은 사라장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을 세련되게 연주하면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켜 나갔다.

이어 등장한 조수미는 에바델라쿠아의 ‘목가’ 등을 선보였다. 조수미는 고음과 저음을 가볍게 날아다니듯 오가며 청중을 단번에 휘어잡았다.

두 스타와 협연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1945년 EMI의 월터 레그가 창단했으며 카라얀, 무티 등 거장들이 거쳐 갔다. 영국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꼽힌다. 이날에는 레이프 세게르스탐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가 초청받아 지휘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1부가 막을 내렸고 조수미는 2부에서 ‘아리랑’을 감각적인 선율로 편곡해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공식 무대는 사라장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연주에 이어 조수미가 깜찍한 연기를 곁들인 오펜바흐의 ‘인형의 노래’로 막을 내렸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조수미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때 발코니 객석에 태극기가 걸리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고, 사라장은 영화 ‘여인의 향기’ 삽입곡을 경쾌하게 연주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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