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한국무용·사물놀이 등 상설 공연
태권도와 전통 가락, 한국무용, 사물놀이 등을 연중 상설 공연하는 ‘K-아트홀’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에 마련돼 21일 문을 연다.2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첫 삽을 떠 지난 6월 완공한 이 공연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647㎡ 규모로 가변 무대를 운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이 되는 돌출무대(369석)는 3면 또는 반원 형태로 객석을 둘러싸 관객과 출연진이 일체감 속에 태권도공연 타악 댄스 등을 즐길 수 있고, 389명까지 들어가는 프로시니엄 무대는 이동식 객석을 설치, 뮤지컬과 일반 공연 마셜아츠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493명이 앉을 수 있는 아레나 무대는 360도 모든 방향에서 관람할 수 있는 8각 무대로 무용, 마당놀이, 복합무용, 연극 등을 입체감 있게 연출하도록 했다. 공연장 건설에는 97억여원이 들어갔다.
오후 2시 개관 축하공연에는 지난 2008년부터 5대륙 120여개 도시를 순회하며 태권도를 세계에 알린 ‘탈’(TAL) 공연을 하이라이트로 선보인다.
앞으로 이 공연장에서는 탈 공연이 늘 펼쳐지는 것은 물론 공모와 대관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한국적 소재의 비언어극과 한국문화와 융합된 발레, 뮤지컬 등 특색 있는 복합 장르의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문화부 등은 지난 3월 올림픽공원을 포함한 잠실지구가 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신축 중인 롯데월드타워(123층) 등과 연계해 21일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외래 관광객에게 한국과 우리 문화를 알리는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11-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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