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4’ 우승..”계속 음악활동 하고파”
엠넷 ‘슈퍼스타K 4’에서 우승한 ‘엄친아’ 로이킴(본명 김상우.19)은 “외모보다 음악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었다”고 밝혔다.로이킴은 23일 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비춰진 모습보다 음악성이 부각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선보이려고 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며 “’음학’(音學)이라는 것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느낌대로 불렀는데, 잘 들어주신 것 같다. 음악을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막걸리업체 회장 아들로 미국의 명문대 조지타운대학교에 재학 중인 로이킴은 준수한 외모와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으로 예선 초반부터 많은 여성팬의 사랑을 받았다.
우승자로 호명되는 순간 그는 “정말 울컥했다”며 “여기까지 올라올 줄 몰랐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드디어 빛을 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에서 그룹 딕펑스와 맞붙은 그는 “딕펑스는 멤버 4명이 무대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점이 솔로인 나로서는 무척 부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내가 힘들 때 형들이 많이 보살펴 줘서 외롭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며 “혼자여도 어떻게 하면 밴드보다 더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로이킴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 것은 3차 예선이었다. 당시 로이킴은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김하늘의 슈퍼패스(심사위원이 1회에 한해 1명을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로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슈퍼패스를 받았을 때 기분이 정말 얼얼했었어요. 그 순간부터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배우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그는 “매주 너무 혼전이라 매 순간이 위기였다”며 “매주 다른 사람이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매 라운드에서 우승한다기보다는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로이킴은 학업과 음악 모두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한국에서 데뷔해서 활동할 계획이 있다”며 “’슈퍼스타K 4’로 음악의 길이 열린 이상,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금은 이미 밝힌 대로 기부할 예정이라며 “한 군데 모두 기부하기보다는 동물보호단체 등 여러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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