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데뷔 10년, 당연했던 것들이 소중해졌죠”

김준수 “데뷔 10년, 당연했던 것들이 소중해졌죠”

입력 2013-07-22 00:00
수정 2013-07-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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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서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출발

“팬들이 없다면 노래를 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용기를 주는 팬이 있는 한 끝까지 해 보고 싶습니다.”
JYJ의 김준수(26)는 오는 20일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인크레더블(Incredible)’의 첫 무대인 태국 방콕 공연을 앞두고 있다.   콘서트 스틸컷
JYJ의 김준수(26)는 오는 20일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인크레더블(Incredible)’의 첫 무대인 태국 방콕 공연을 앞두고 있다.
콘서트 스틸컷


오는 20일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인크레더블(Incredible)’의 첫 무대인 태국 방콕 공연을 앞두고 JYJ의 김준수(26)는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그 나라에 맞는 진정성 있는 무대가 되기를 빈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후 태국 방콕의 시암 로얄 파라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음악도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제 앨범에서 보여 드릴 곡이 수적으로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제 곡으로 채워진 콘서트를 열어보고픈 마음으로 세트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그가 JYJ가 아닌 김준수의 이름으로 해외 콘서트를 여는 것은 지난해 아시아 투어와 월드 투어에 이어 세 번째. 최근 정규 2집 ‘인크레더블’을 발표해 ‘김준수 표 노래’가 많아진 만큼 이번에는 뮤지컬 곡을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음반에서는 스윙, 재즈 분위기의 음악부터 트럼펫, 색소폰 같은 악기를 사용하는 등 지금껏 하지 않은 장르의 음악을 했죠. 콘서트에서도 다양한 분위기를 살리려고 무대 장치나 조명 등으로 다양성을 극대화하게끔 준비했습니다.”

그는 “방송보다는 공연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장르적 다양함을 추구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04년 화려하게 가요계에 등장한 김준수는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았다. 빼어난 실력으로 ‘춤과 노래에 모두 능한 아티스트’라는 평을 받아 왔지만 “아무리 노래를 잘한다 하더라도 100점이란 있을 수 없다”며 “1집보다 진보한 앨범이 나왔다는 것만큼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겸손하게 되돌아봤다.

”데뷔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당시는 음반을 내는 것도 당연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1위를 하는 것에 대한 감성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방송 출연도 당연했기 때문이죠.”

김준수는 “당연하다고 느낀 것들이 하나하나 소중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이제 전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음반을 내는 저력만 오래 유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일본 도쿄돔에서 JYJ의 이름으로 3년 만에 현지 팬들을 만난 게 무척이나 기뻤단다.

그는 “어느 정도는 마음을 비우고 있던 것이 사실인데, 잘 성사돼 너무 기뻤다”며 “진정성 있게 해 나간다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서울과 부산 공연을 순식간에 매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오는 8월 선보이는 뮤지컬 ‘엘리자벳’ 티켓도 모두 동나게 하는 저력을 보였다. 공연·뮤지컬뿐 아니라 TV나 영화에서 보이는 정통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러나 김준수는 “사실 1집을 내기 전에 드라마를 하려고 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너무나 연기를 잘하기에 조심스러웠다”며 “우리에게는 드라마가 유일하게 방송에 출연하는 분야이지만, 드라마가 내 옷인 것처럼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으면 위험성이 큰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준수는 방콕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서울, 부산 등지를 돌며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저희가 지치지 않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늘 용기를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는 마음에서라도 포기하지 않을게요. 이번에도 월드 투어를 한다면 가본 적이 없는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해 보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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