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하지 않으면 오는 29일 일본법원에 조정신청”
해외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 환수운동을 해온 혜문 스님이 도쿄국립박물관을 상대로 한국에서 도굴된 정황이 드러난 문화재들을 한국으로 반환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혜문 스님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이른바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된 한국 문화재 중 도굴 정황이 드러난 경주 금관총 출토 유물 등 34점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는 문서를 박물관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오구라 컬렉션은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1910∼1950년대 한반도 전역에서 수집한 1천여점의 문화재로, 오구라 사후인 1982년에 그의 아들이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혜문 스님은 “만약 도쿄국립박물관 측이 오는 20일까지 반환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29일 일본 법원에 조정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1950∼60년대 한일국교정상화 교섭의 하나로 진행된 문화재 반환 협상과정에서 한국 문화재 목록과 내역 등을 총체적으로 은폐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판결문과 법정 문서를 통해 최근 확인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