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숨

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숨

입력 2015-01-07 17:13
수정 2015-0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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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의 ‘뿌리 이야기’가 손홍규의 ‘배회’, 윤성희의 ‘휴가’ 등을 따돌리고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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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숨
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숨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39회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김숨이 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중편 ’뿌리 이야기’를 쓴 김숨은 7일 손홍규의 ’배회’, 윤성희의 ’휴가’ 등을 따돌리고 대상을 수상했다.
문학사상 제공
심사위원회는 “인간을 나무에 비유해 산업화와 개발로 인한 현대사회의 황폐함과 현대인의 뿌리 뽑힘, 그리고 다른 곳으로의 이주가 초래하는 고통을 문학적으로 승화한 수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심사위원회의 김성곤 서울대 교수는 “프랑스 장 마르크 오베르의 ‘대나무’가 연상되는 소설이다. 거친 동물성 사회에서 식물성을 통해서 치유 방법을 찾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소설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철거민, 입양아, 종군위안부 등 우리 사회에 굳건히 뿌리내리지 못한 “뿌리 들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대상작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문학비평가·소설가·문예지 편집장·문학연구자 등 120여 명에게 추천받은 작품 중 예심을 통과한 12편 가운데 선정됐다.

우수작은 손홍규의 ‘배회’, 윤성희의 ‘휴가’, 이장욱의 ‘크리스마스캐럴’, 이평재의 ‘흙의 멜로디’, 전성태의 ‘소풍’, 조경란의 ‘기도에 가까운’, 한유주의 ‘일곱 명의 동명이인들과 각자의 순간들’ 등 일곱 작품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며 대상 상금은 3천500만 원, 우수상 상금은 300만 원이다. 수상 작품집은 오는 20일 발간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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