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저·덕수궁 선원전 사이 120m…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도 함께 개방
문화재청은 지난 3년간 벌인 ‘고종의 길’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정식 개방 전에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종의 길’은 고종이 아관파천 때 통과한 미국대사관 관저와 덕수궁 선원전 사이에 난 좁은 길로 길이는 약 120m다. 인근 덕수궁 선원전 부지가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소유가 되면서 그 경계에 석축과 담장을 쌓아 복원했다. 문화재청은 ‘고종의 길’을 한 달간 시범 개방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10월 정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더불어 선원전 터에 있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도 8월 한 달간 개방된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후 미국대사관에서 사용했던 이 건물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원전 영역 발굴조사를 위해 올해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8-07-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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