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 고통에 저항하는 방식 표현” 본명은 ‘이슬’… 이제하 작가의 외동딸
“가부장제가 남성과 여성 모두를 억압하고 있는데 서로 자기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는 성 역할을 바꾼다고 해서, 가사 분담을 바꿔 본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항상 더 누리는 사람과 덜 누리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고질적인 권력의 문제죠. 여기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방식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윤이형 작가
2005년 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윤 작가는 본명이 ‘이슬’로 이제하 작가의 외동딸이다. 아버지 이 작가도 1985년 단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윤 작가의 수상으로 이들 부녀는 한승원(1988년 수상)·한강(2005년) 작가에 이어 두 번째 부녀 작가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부조리한 현실적 삶과 그 고통을 견뎌내는 방식을 중편 소설이라는 서사적 틀에 어울리게 무게와 균형을 갖춘 이야기로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우수작으로는 김희선 ‘해변의 묘지’, 장강명 ‘현수동 빵집 삼국지’, 장은진 ‘울어본다’, 정용준 ‘사라지는 것들’, 최은영 ‘일 년’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리며 대상 상금은 3500만원, 우수상 상금은 300만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9-01-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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