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문화유산 판소리 영국 런던 무대 오른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판소리 영국 런던 무대 오른다

이명선 기자
입력 2019-09-25 23:56
수정 2019-09-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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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 ‘K-MUSIC FESTIVAL’ 판소리유파대제전 남정태 등 소리꾼 10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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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10월6일 개최되는‘K-MUSIC FESTIVAL’포스터.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영국 런던에서 10월6일 개최되는‘K-MUSIC FESTIVAL’포스터.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의 전통 판소리가 영국 런던에 진출한다.

25일 한국판소리보존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6일 영국 런던 킹스플레이스에서 최초로 ‘K-MUSIC FESTIVAL’을 주제로 판소리유파대제전이 개최된다. 시리어스와 주영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한국판소리보존회가 주관한다.

올해로 49번째 맞는 판소리유파대제전은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판소리의 정수를 세계 무대 영국 ‘킹스플레이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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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이 지난해 뉴욕 카네기홀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이 지난해 뉴욕 카네기홀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이번 공연은 판소리학회 국제이사인 민혜성씨가 총연출을 맡아 삼강오륜을 주제로 무대를 마련했다. 적벽가 중 군사설움타령 대목과 심청가 중 심청이 밥 빌러가는 대목, 흥보가 중 첫째 박 타는 대목,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 수궁가 중에서는 토끼생환 대목을 부른다.

판소리 공연에는 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을 비롯해 고향임 한국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과 전정민·문효심·이난초·김수지·김옥진·김혜연·한혜선·함수연 명창이 출연한다. 최광수·이광원 명고가 북장단을 맡는다. 민요와 사회에는 민혜성 명창의 수제자로 영국인 안나 예이츠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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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명창이 지난 2월 뉴질랜드 공연에서 배띄워라를 열창하고 있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김수지 명창이 지난 2월 뉴질랜드 공연에서 배띄워라를 열창하고 있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동백타령과 진도아리랑 등 한국의 남도민요를 소개하는 무대도 준비했다.

현재 한국판소리 보존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고 조선시대 협률사로부터 기원해 118년 역사를 갖고 있다. 1971년 판소리 보존회가 탄생해 박록주(1905~1979) 선생이 초대 이사장이 됐다. 이때부터 처음 각 유파발표회가 시작됐다.
다음달 영국 판소리 유파대제전 출연진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다음달 영국 판소리 유파대제전 출연진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제2대 박초월 이후 김소희·정광수·조상현·성우향·송순섭 이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1973년 사단법인이 설립됐고 올해로 48년째, 유파발표회는 49회째 전해지고 있다.

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다음달 열리는 영국 런던 공연단은 인간문화재 명창들과 명고 등 다양한 국악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공연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번 해외공연이 우리 전통 판소리를 세계화하는 데 한발짝 앞장서고 K-문화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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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영국 판소리 유파대제전 출연진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다음달 영국 판소리 유파대제전 출연진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공
그동안 잠비나이와 박경소 등 다양한 색깔의 한국음악을 전 세계에 알려온 K-뮤직 페스티벌은 다채로운 한국음악을 영국에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음악인들이 영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오는 10월 3일에서 11월 18일까지 진행되는 K-MUSIC FESTIVAL은 런던 최고 공연장으로 꼽히는 사우스뱅크센터를 비롯, 킹스플레이스, 리치믹스 등 런던의 대표 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음악 6개팀이 한 달 동안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K-뮤직 페스티벌의 실력있는 라인업은 가디언과 타임스 등 영국 주요언론을 비롯해 송라인즈·에프루츠 등 전문음악매거진 등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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