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황실 생활·취향·종교 등 주제 풍성
황룡포
국립고궁박물관은 1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을 연다. 청은 1595년 명나라 황실로부터 ‘용호장군’(龍虎將軍)에 임명된 누르하치(1559∼1626)로부터 사실상 시작됐다. 그는 여진 세력을 통합하고 1616년 후금을 건국했다. 중국 동북 지방에서 세력을 키운 후금은 1625년 랴오양에서 북쪽 선양으로 수도를 옮겼고, 누르하치 아들 홍타이지는 1636년 국호를 청으로 바꿨다.
누르하치 시보와 시보함
전시에는 청나라 문화를 알려주는 다채로운 유물을 선보인다. 황제가 입었다는 황룡포와 죽은 자의 공덕을 기리며 올린 호칭을 새긴 도장인 시보, 누르하치가 명으로부터 받은 칼, 홍타이지가 입은 일상복, 전쟁터에서 쓴 칼, 문인화가 오력이 그린 석벽소송도가 눈길을 끈다. 전시는 청나라 건국 과정을 설명한 ‘후금, 일어나다’로 시작해 ‘청나라의 발흥지’, ‘제왕의 기상’, ‘청 황후와 비의 생활’, ‘황실의 취향’, ‘황실의 종교’로 이어진다. 고궁박물관은 내년 교류전 형태로 우리나라 유물을 가져가 선양에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19-12-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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