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뇌는 ‘불협화음’이다

10대의 뇌는 ‘불협화음’이다

입력 2012-01-14 00:00
수정 201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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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 수잔 에바 포터 지음/교문사 펴냄

질풍노도의 시기. 청소년기를 묘사하는, 널리 알려진 표현이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은 너무 고상해 보인다.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학교폭력, 교사폭행 이야기에 우리 아이들이 대체 왜 저럴까 싶다. ‘청소년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수잔 에바 포터 지음, 유재봉·심혜경 옮김, 교문사 펴냄)는 일선 현장에서 이 고민을 마주하게 될 교사들을 위한 책이다.

출발은 뇌과학이다. 10대와 어른의 뇌를 비교 분석해 보면 실행기능을 맡은 전두엽에서 차이가 난다. 저자는 이 부분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한다. 전두엽은 “뇌의 전체적인 연주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 10대의 뇌는 “불협화음이 가득한 연습무대의 연주”라는 것이다. 학교라는 공간은 바로 이 불협화음들이 바이러스처럼 뭉쳐다니는 위험한 공간이다. 학교가 진정으로 해줘야 하는 것은 이 불협화음을 10대들이 스스로 조율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어른이 되는 기술’을 알려줘야 한다는 얘기다. 저자는 교사, 임상전문가, 상담사로 20여년간 아이들과 부대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차분하게 정리했다.

옮긴이들의 말이 남는다. “교사는 자기 학생을 공부하는 사람이다. 언제부터인가 학생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사라지고 교과내용에 대한 지식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1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2-01-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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