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새 책]

[문학 새 책]

입력 2012-11-24 00:00
수정 2012-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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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일기(김선향 지음, 서정시학 펴냄) 부제로 ‘1998~2012’라고 돼 있듯이 영문학자인 김선향 북한대학원 이사장이 14년 동안 써온 시 중 100편을 묶었다. 소재는 인생의 말년을 병상에서 누워 보낸 어머니와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남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프랑스 시라크재단에서 주는 분쟁방지상을 받았던 장면을 100행에 가까운 시로 기록해 마치 비디오를 보듯이 생생하게 묘사했다. 평양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한 감상을 적은 시도 수채화 같다. 시인 최동호 고려대 교수는 “거칠고 소란한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삶을 정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시에서 듬뿍 묻어난다.”고 말했다.

●향연 -아테네 광장 연쇄 살인사건 (야나기 고지 지음, 박선영 옮김, 살림 펴냄) 일본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인 ‘조커게임’의 작가 야나기 고지의 신작. 플라톤의 저서 ‘향연’이 240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베일에 싸인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죽음을 다뤘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의문을 던진다. 작가는 앙숙이었던 소크라테스학파와 피타고라스학파의 관계에서 죽음의 이유를 찾는다. 소설 속 소크라테스는 참혹한 연쇄 살인 사건의 진상을 하나씩 밝혀 나가는데….



2012-11-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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