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필수품 ‘하이탑 운동화’

아이돌 필수품 ‘하이탑 운동화’

입력 2010-10-30 00:00
수정 201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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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으로 다리 길어 보이게…

요즘 브라운관을 점령한 아이돌 그룹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발목을 덮는 ‘하이탑’ 스타일의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는 것이다. 가죽, 캔버스 천 등 다양한 소재의 하이탑 운동화는 빨강, 보라 등 화려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10~20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획일적인 디자인의 교복을 입어야만 하는 중·고등학생들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하이탑 운동화로 패션에 대한 욕구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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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점화한 하이탑 운동화의 인기는 1980년대 유행했던 농구화에서 유래했다. 보통의 운동화에 비해 디자인이 다양하지만 다리가 짧아 보인다는 치명적 약점도 있다.

카라, 샤이니 등 인기 아이돌 그룹에 제품을 협찬 중인 스코노 측은 29일 “최근 쇼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 평상복을 입고 출연하는 아이돌이 늘어나면서 하이탑 운동화가 인기”라며 “운동화 바닥에 최소 2㎝ 이상 도톰한 깔창을 깔아 다리를 더 길어 보이게 하는 것이 아이돌 패션의 숨은 비밀”이라고 귀띔했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법은 남녀를 불문하고 한국인들이 패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다. 키 높이 구두와 다리가 길어 보인다는 고가의 수입 청바지가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유행하는 것은 한국인이 다리 길이에 얼마나 민감한지 잘 보여준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탑 운동화는 구두와 달리 깔창을 2개씩 넣어도 티가 잘 나지 않아 성장기 학생들과 키가 작은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통굽 구두나 키 높이 운동화는 일단 밖으로 보이는 굽이 너무 높아 “당장 하늘에서 땅바닥으로 내려와라!”는 비아냥을 듣기 좋지만 하이탑 운동화는 그럴 염려가 없는 것.

겨울을 맞아 발목 부분에 모피를 달아 보온성을 강조한 ‘퍼(fur) 스니커즈’도 나왔다. 흰색의 양털, 부들부들한 느낌의 인조 모피 등 소재도 다양하다. 스코노의 ‘레볼루션 퍼 하이탑’은 운동화 밖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긴 털 소재에 동물무늬를 넣어 감각적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10-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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