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웅씨
연합뉴스
연합뉴스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김씨는 게이오대 프랑스철학과에 다니면서 언더그라운드 연극 활동을 시작, 1974년 대표작인 ‘아타미 살인사건’으로 일본 내 희곡상을 당시 최연소인 25세로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극단 쓰카 고헤이 사무소’를 설립하고 ‘초급혁명강좌 비룡전’ 등 속도가 빠르고 위트가 넘치는 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1970∼1980년대 초반 일본 연극계에 ‘쓰카 붐’을 일으켰다. 이후 “일본 연극계는 ‘쓰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과 함께 “한국이 일본에 준 선물”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1982년에는 희곡을 소설로 바꾼 ‘가마타 행진곡’으로 재일동포로서뿐만 아니라 일본 전후 세대 처음으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받았다. 장녀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여배우인 아이하라 미카.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0-07-13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